교육글

제목댄스를 배우는 우리들은....2017-12-26 1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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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댄스를 접 하면서 많은 생각과 인내 그리고 갈등과 행복을 경험하게 한다

닭은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스스로 날기를 포기하고 우리속에 안주했다.
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날개를 가졌음에도 날짐승이 되지 못한 닭은..
이제 지구상에서 인간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서 가장 많이 도살되는 짐승이 되어 버렸다.

날개를 가진 또다른 짐승인 솔개...
솔개의 평균연령은 40년이라고 한다.
수명을 다해가는 솔개는 부리가 가슴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자라고 구부러지며 깃털도 두꺼워져 날 수 없게 되고

날카롭던 발톱도 무디어져 마침내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그 중 일부는 6개월동안 바위를 쪼아 낡은 부리를 없에고,다시 새 부리가 돋아나면 발톱과
깃털을 일일이 뽑아 새 솔개로 거듭 태어난다고 한다.

40년밖에 살 수 없는 솔개..
고통스럽고 힘든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만은 이렇게 30년을 더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지식과 테크닉만의 습득만으로 완성될 수 없는 춤은..
몸으로 표현하는 다른 예술의 장르와 마찬가지로 동작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신체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하여 표현해야 하므로 역시 어렵기만 하다.
아름다움이 배제된 기술만의 춤은 벽에 걸려있는 박제품이나 다를 게 없지 않은가...

그런데...
즐거움을 얻기 위해 배우는 춤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라니 참으로 잔인하기만 하다.
그러나...스스로 날기를 포기하고 우리속에 갇혀 던져주는 먹이에 안주해버린 닭처럼
그저..즐기려는..그래서 단순한 표피적인 쾌락만을 좇는 춤이라면 우리는

춤판'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할것이다 
왜냐면.. 

인간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속적인 꿈이던 아니면 높은 이상의 꿈이던,또 그것이 이룰 수 없는 허황된 꿈일지라도...

인생은 짧기만 한데..
거창한 꿈을 입에 담기에 우리는 이미 늦은 나이지만 이 짧기만 한 인생에서 나이에 대한 공포심과
권태로움..그 누구를 향하는지도 모르는 막연한 분노심 따위에 묻혀 살아가기엔 어무 아까운
시간들이 아니겠는가...

이 소중한 시간에..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나름대로의 목표설정에,완벽함은 아닐지라도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또..그것을 추구하려는 간절한 나의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그다지 허황된 꿈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힘겹게 부닥쳐오는 연령적,신체적 한계를 느낄 땐...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에 앞서..'온 몸이 두꺼운 깃털로 덮혀 날지도 못하고 부리마져 길게
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되 오직 죽기만을 기다리는 솔개의 공포'같은 두려움이 몰려 올수도 있다 

그래도...
인간에겐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초월할 수 있는 또다른 능력이 잠재해 있다고 믿기에
그것을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서 끌어낼 수 있는 길을.. 
우리는..비록 한낱 날짐승이지만 자신의 육신을 깍아내어 스스로를 구조조정하여 갱생의 길을
가는 솔개의 노하우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꿈을 꾼다.
솔개의 꿈을...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우리의 춤의 완성과 나 본인의 능력의 초월을 향하여
저 높은 창공을 솔개처럼 비상하는 꿈을...